어르신들을 대하다 보면 등급과 무관하게 치매를 앓는 분이 계시다. 치매교육을 받은 요양사들도 당황하는 경우가 있는데 초보자나 치매전문교육을 수료하지 않은 요양사라면 더욱 당황할 것은 뻔한 이치다.
치매어르신이 크고 빠르게 말하는 경우에는 그럼 어떻게 하면 될까?
치매어르신은 쉬면서 홀로 시간을 보낼 때,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혹은 화가 났을 때 상황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할 수 있다. 이럴 때 주변에 있는 이들은 매우 당황하기 마련이다.
때때로 아무런 이유 없이 이런 행동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치매로 인해 행동조절능력이 손상됐기 때문일 경우가 많다. 화가 났거나 당황했을 때 증상이 나타난다.
이럴 경우 치매어르신이 화장실에 가고 싶거나 아프거나 신체가 불편한지 살펴보자. 큰 소음이나 지나치게 활동적인 장소는 피하면 좋겠다. 행동조절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많은 정보가 접해지는 곳을 피해 조금은 조용한 곳이 좋다는 말이기도 하다. 또한 집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도 좋지 않다.
해야 할 일 중에서 가장 복잡한 것은 치매어르신이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에 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휴식은 분명 좋은 일이지만 수면문제가 있을 때 하루 종일 낮잠을 자는 것은 좋지 않다. 겪어 본 이들은 알겠지만 낮잠을 많이 자는 경우 야간에 배회하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렇다면 일상을 생활하는 이들이 곤란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낮잠은 피하는 게 좋은 것이다.
적당한 운동 또한 필요하다 매일 함께 어르신과 가볍게 걸어보자. 날씨가 추워서 기온이 좋지 않다면 아파트 복도를 또는 집안에서 조금씩 움직여 보는 것도 방법의 하나가 되겠다.
가끔 인내심이 적어 얼굴에 불만이 가득한 이나 재촉하는 이들도 있는데 치매어르신이 어떤 일을 다 끝내지 못했더라도 완성할 때까지 강요하면 좋지 않다. 치매어르신이 매우 불안감을 많이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일단 잠시 쉬도록 한 후에 다시 시작하는 것도 좋다, 어려운 환경이 생기지 않도록 그런 경우의 수를 줄여 보자. 다양한 경우 중에 하나를 선택하게 하는 것이 좋다.
가구의 배치를 마음대로 바꾸지 않다. 종교를 강요하지 않는다. 말다툼은 당연히 피해야 한다.
치매어르신이 원하는 활동을 계획해 보자. 가능하며 묻고 답하고 하는 의사소통의 과정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자.
집안일이나 즐거운 활동도 개인의 기억 능력에 따라 힘들 수 있다. 신체상태에 따라 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하기 싫을 때도 있듯이 말이다. 무료한 시간이 길면 정신행동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매일 함께 이야기 나누며 즐길 수 있는 활동을 해보자.
가족이 힘드 경우는 매울 같은 상황을 반복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반복적인 행동을 풀어서 한다면 조금은 시간의 경과와 더불어 익숙해지지 않을까?
옷 입기나 식사하기, 목욕하기와 같은 생활 속의 소소한 일이나 사소한 사건들이 하나의 활동이 될 수도 있다. 일반인이라면 눈빛만 봐도 의사소통이 될 수 있으므로 쉽게 생각하는 일상의 대화에 조금은 더 민감해져 보자. 목적이 담긴 의미 있는 활동을 해 보자. 활발하게 몸을 움직이는 활동에 어르신을 참여시켜 보자. 치매어르신이 얼마나 활동을 즐겼는지 또는 자신이 얼마나 쓸모 있는 사람이라고 느꼈는지에 따라 활동의 효과가 천차만별이다.
예전에 즐겨했던 활동을 다시 한 본 해보자. 바느질 목공예, 그림 그리기, 운동, 독서 등 일상에서 한번쯤은 해본 적이 있을 법한 활동을 하면 좋다. 뜨개질을 좋아했다면 뜨개질도 해 보자. 종이접기를 자주주했거나 좋아 했다면 그것을 해보자.
치매어르신 스스로가 가치 있는 존재라고 느꼈던 활동이나 즐기면서 할 수 있었던 일이어도 좋다. 강점과 약점을 고려하자. 시력과 청력 여하에 따라 치매어르신이 잘 하는 활동들을 선택하면 좋다. 나를 기준으로 하지 말고 치매어르신의 상태에 따라 어떤 활동이 있음을 알리고 그 내용을 설명해주면 흥미를 유도할 수 있다. 어떤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다고 해서 게으르거나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인지능력의 차이에 따른 것임도 잊지 말자.
단지 기억능력의 손상으로 이런 활동을 했었다는 사실과 그 방법을 잊어버렸을 뿐이다. 치매어르신이 빨래 개기를 힘들어 하는 반면 같은 색의 양말을 짝지어 정리하는 것은 능숙할 수도 있다. 즉 얼마나 완벽하게 해내는가 보다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 자신이 가치 있고 필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카드나 다른 게임 활동을 쉽게 만들어 보자. 치매어르신의 지난 성향이 어떠했는지를 돌아보면 도움이 많이 될 듯하다.
과거에 카드 게임을 잘했지만 지금은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기억에 남은 것만 잘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점을 잊지 말자. 혼자서 할 수 있는 카드게임 대신에 모양이나 색깔에 따라 카드를 분류하는 활동을 할 수도 있다.
적절한 의사소통 기술을 사용해 보자. 아이들을 대하듯이 하면서 어른으로서 대하는 태도를 잊지 않아야 하겠다. 예를 들어 함께 옷을 접어 정리할 때 '옷을 개세요' 라고 명령하듯이 말하면 거부감이 들 가능성이 크다. 치매어르신은 시간이 흐를수록 집중력과 사고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천천히 한 번에 하나씩 일을 처리하도록 요청하는 것이 좋다. "옷을 벗으세요" 라고 전체적인 일을 권하기 보다는 "셔츠를 벗으세요", "이제 바지를 벗으세요", "다음에는 양말을 벗으세요"와 같이 단계적으로 말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또한 치매어르신은 어떤 일에 집중하는 것을 어려워하기 때문에 활동에 방해가 되는 물건이 있으면 가능한 한 모두 치우고 함께 하는 것이 좋다.
치매어르신에게는 간단한 단어와 짧은 문장을 선택하면 좋다. 차분하고 부드러운 어조를 사용하고 소리를 지르거나 윽박지르지 않아야 한다. 치매어르신이 화를 내고자 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성격과 행동 변화, 동요와 공격성은 질병의 일부임을 잊지 말자.
치매어르신은 아기나 무능한 존재처럼 대하지 않아야 하겠다. 열린 마음으로 내가 말하는 내용에 집중할 수 있도록 텔레비전이나 라디오와 같은 산만함과 소음도 최소화해 보자. 눈을 마주치고 어르신을 부르며 시작하기 전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해 보자.
답변할 충분한 시간을 주며 방해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기다려 보자. 치매어르신이 단어나 생각을 정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찾고 있는 적절한 단어를 부드럽게 말해 보도록 노력하자.
'역지사지'라는 말을 되새기면 좋겠다. 아이들에게 친절하게 하나하나 가르쳐 사회에 나가게 했듯이 윽박지르거나 강요하거나 서두르고 재촉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하겠다.
[출처/참조] 광역치매센터, 브라질 네우롤로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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