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참 어려운 말이기도 하거니와 알아 듣기도 어려운 단어?이다. 그런데 전쟁영화나 재난영화를 보면 참 흔하게 나오는 단어가 아닌가 싶다.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단어다. 가까이는 이태원 희생자 참사, 세월호 참사 등 많은 일들이 우리의 인생에서 우리를 억누르고 있음을 우리는 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한다. 어떤 사건에 대해 심각한 물리적/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면, 다시 한 번 그 사건 또는 그 사건과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을 말한다.
혼자 있을 때 큰사고를 당할뻔 했던 경험이 있다면, 이후에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혼자 있는 상황 자체가 불안해지는 이치이다. 지인이 물에 빠져 사망한 사건을 눈 앞에서 본 필자의 입장에서는 누군가가 위험에 처했을 때 눈이 마주칠까 두렵다. 그때 그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면 어찌됐을까 하는 걱정은 지금도 여전하다.
이러한 증상을 정신건강의학적으로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분류한다. PTSD(Post traumatic stressdis -order)라고도 한다. 최근에는 PTSD를 농담조로 얘기하는 유행어도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단어이기도 하다. 과연 그럴까. 말을 하지 않는다고 그 사람이 안전하거나 안정된 상태는 아니다. 따라서 쉽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니 하는 말을 쉽게 해서는 안 되겠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는 전쟁/고문/자연재해/심각한 사고 등과 같은 큰 사건을 겪고 난 후, 그 사건에대한 공포심을 갖거나 고통을 느끼고,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과도한 에너지를 소비하는 질환이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아직도 그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며 이번 이태원 사태 유가족도 그 과정을 밟을 것임이 분명하기에 사회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에 접어 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하겠다. 이로 인해정상적인 사회 생활이 불가하거나 개인의 안위를 침해받기도 한다.
PTS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주된 증상은 충격을 받은 사건, 또는 이와 유사한 상황에서 회피하는 성향을 드러내는 것이다. 증상의 정도는 사람에 따라 모두 다르다. 똑같은 사건/사고를 겪었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 심각한 PTSD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다. 사건 직후 바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1달에서 1년 후, 뒤늦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해당 사건에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지 않더라도 기본 성향이 공격적으로 변하거나, 충동조절 장애, 우울증, 약물남용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집중력과 기억력이 저하되는 등의 인지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PTS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또는 개인이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더라도 특정한 사건을 겪고 난 후 심리적 불편함을 느낀다면 해당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의 진찰과 면담이 필요하다. 기존 병력부터 최근에 심리적으로 충격을 준 사건이 있는지, 평소 생활 습관등의 질의응답을 통해 진단을 내린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 자연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는 것보다 어떤 사람이 PTSD를 발병할 가능성이 높은지에 대해 훨씬 더 많이 알고 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요인이 자연 회복에 기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다른 사람들이 당사자에게 관심이 있고 당사자가 필요로 할 때 다른 이들이 거기에 있을 것이라는 믿음
지지하는 사람들과 트라우마 및 그에 대한 반응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
트라우마에 대해 들었을 때 도움이 되지 않는 방식으로 반응하는 것을 피하는 지지자가 있다은 사실
직장이나 학교에 가기, 집안일 하기, 수면 일정 유지와 같은 일상으로 돌아가기
트라우마에 대한 안전한 알림을 피하지 않는 행동
친구 및 기타 중요한 사람들과 연락 유지 등이 자연회복의 가능성을 높인다.
트라우마를 자신, 다른 사람, 세상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에 맞추는 데 유용하고 현실적인 방법 찾기, 자책과 같이 의미를 만드는 데 방해가 되는 도움이 되지 않는 생각을 알아채고 더 도움이 되는 생각을 찾는 것도 중요하며 최선을 다했거나 잘 대처한 방법의 예 찾는 것도 자연회복의 한 방법이라고 하겠다.
심한 충격을 받은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은 정서적인 안정감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리고 원인이 되는사건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줘야 한다. PTSD 증상 자체가 심리적인 불안감에서 기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불안함의 근본적인 원인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약물치료 요법도 뒤따라야 하겠다. 약물치료를 통해 PTSD뿐만 아니라 우울증고하 기타 불안장애 등의 증상까지 함께 호전되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정신치료 요법도 병행한다. 정신역동적 치료, 행동치료, 인지치료, 최면요법 등이 있으며, 환자마다 상태가 모두다르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단 후 치료 계획과 방법이 결정된다.
환자 본인이 해당 증상을 자각했다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예단하지 말자. 어떤 질환이든지 환자가 섣불리 자가진단해 증상을 방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 스스로가 심각한정도가 아니라고 판단하거나, 정신건강의학과 치료가 부담스럽게 느껴져서 아예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다.
실제로 PTSD 환자 중 치료를 받지 않은 30% 정도는 저절로 회복되고 40% 정도는 증상이 완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물론 자연회복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할 수는 있겠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야 하겠|다.
기존에 우울증이나 그 외 불안증세를 겪지 않았거나 심리적으로 안정을 줄 수 있는 가족, 친구 등이 있다면환자의 상당수가 치료를 받지 않더라도 자연적으로 극복해내곤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극복되지 않고 지속되거나 증상이 악화된다면 즉시 전문의 상담을 받도록 권유한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 그러나 최선의 답을 찾기 위한 본인의 노력부터가 시작이 아닐까 생각한다.
[출처] 건강보험공단, 국제트라우마협회, 브라질 화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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