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어떤 생각이 드는가? 조금은 바보같은 느낌이 느나? 아니면 아이보다 못한 단어가 연상이 될까? 딱히 다른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지금껏 그렇게 불렀다. 누가 시작했는지 모르겠다.
치매는 정상적이던 지능이 대뇌의 질환으로 저하된 것'이라고 다음 어학사전에서는 기록한다. 정상적이라는 건 또 뭐지? 누가 정상이고 누가 비정상인가?
알츠하이머라는 단어도 자주 등장하는 것이 치매의 사촌쯤 될 법하다. 초록이 동색이니 그러려니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매'라는 단어를 싫어하는 어르신들이 상당히 많다는데 놀랍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가 쉽게 내뱉는 단어가 그거였는데 말이다.
다시 생각해 볼 일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6일 「치매용어 개정 협의체」(이하 ‘협의체’)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치매'라는 용어가 질병에 대한 편견을 유발하고 환자와 가족에게 불필요한 모멸감을 주기도 한다는 지적에 따라 치매 용어를 개정하고 치매에 대한 인식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됐다.
이번 협의체는 치매 용어 개정과 관련한 전문적 의견 또는 현장 상황을 전해줄 수 있는 의료계, 돌봄․복지 전문가와 치매환자 가족단체 등 10여 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제1차 회의에서는 치매 용어 관련 해외 사례와 타 병명 개정사례를 공유하고 용어 개정 관련 향후 추진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치매’라는 용어는 ‘dementia(정신이상)’라는 라틴어 의학용어의 어원을 반영해 ‘癡呆(어리석다 라는 의미)’라는 한자로 옮긴 것으로, 일본에서 전해 받고 해당 한자어를 우리 발음으로 읽어 사용하게 됐다. 여기서부터 잘못된 시작을 했던 것 같다.
치매 용어가 치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기여해 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2000년대 중반부터 꾸준히 제기되기 시작해 주변 여러 다른 나라에서 용어를 개정했다.
대만은 2001년 실지증(失智症), 일본은 2004년 인지증(認知症), 홍콩과 중국은 2010년과 2012년 뇌퇴화증(腦退化症)으로 병명을 개정한 바 있다.
사회복지 장기요양분야에서 흔히 사용하는 인지장애나 인지기능저하 등으로 사용해도 좋을 듯하다.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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