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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력과 어르신들의 일상생활...가벼운 증상도 무겁게

건강과 웰빙

by 다온케어 2022. 10. 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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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뭐라고?" "안들려?"

"밥 먹었냐교?"

 

어르신들과 대화하다 가끔 이런 일이 발생한다. 목소리가 높아진다. 이해할 수 없는 극단적인 반응을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다. '장난하시나' 아니며 '일부러 못 듣는 척하시나' 하는 생각 등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언젠가는 입장을 바꿔봤다. 도대체 얼마나 힘들고 답답한 상황일까? 보청기를 착용하신 어르신도 큰 차이는 없었다. 윙윙 울린다는 말을 이해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어폰을 착용한 상태에서 또는 스피커폰으로 휴대전화 통화를 하는 경우 알 수 없는 말들이 가끔 전해져오고 전해질 때 그때가 이랬을 것 같다는 막연한 추측만을 할 뿐이었다.

 

@픽사베이

 

 

전혀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글로써 대화를 해야 하는 어르신은 자녀들이 너무나도 익숙하게 공책에 필요한 내용을 적으면 어르신이 대답하면서 의사소통을 하는 모습을 봤다.

 

 

신체에서 귀가 하는 역할은 다양하다. 흔히 소리를 듣는 청력 기관으로만 알고 있지만 몸의 균형 감각도 조절한다. 귀는 ‘외이’와 ‘중이’ ‘속이’ 등 구분된다. 속이의 전정기관에서는 중력과 가속을 느낄 수 있는 기능을 담당하고 반고리관에서는 운동과 회전감각을 수행한다.

 

귀가 어두운 어르신들의 공통점이 여기에 나타난다. 중심을 잡기 어려워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귀와 관련한 것이라는 것을 예전 학교 다닐 때 생물시간에 배웠던 내용이었다면 그때 얼마나 중요한 공부를 했던 것인지 이제서야 빛을 발하는 것이다.

@픽사베이

귀에 이상이 생기면 청력 자체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표적인 게돌발성난청이다. 병명 그대로갑자기 난청이 찾아오는 것을 말하는데 청력이 좋아지다가 나빠지길 반복하는 경우도 있다. 평소 듣던 수준의 소리가 작게 느껴진다거나 귀에서 이명이 나는 등 이상 증세가 있다면 돌발성난청을 의심해봐야 한다.

 

만약 난청이 있다면 소리가 작게 들리거나 멀게 느껴지게 되고, 또한 들리는 소리의 명료도가 떨어져 말소리가 왜곡되어 들리거나 뭉게져들릴 수 있다.주변이 시끄러운 곳이나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더 알아듣기 힘들어지고 소리가 들리는 방향도 알기 힘들어지기도 한다. 외부에서 휴대전화로 통화할 때를 연상하면 될 듯하다.

 

이러한 증상들은 그 원인에 따라서 언제부터인지도 모르게 서서히 발생할 수도 있고, 어느날 갑자기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한쪽 귀가 반대쪽 귀에 비해서 더 안들리기도 하고, 양쪽 귀가 비슷한 정도로 안들리기도 한다. 동반 증상 중 이명은 난청 환자들에게서 가장 흔히 동반되는 증상이며 경미한 난청과 이명이 동반된 환자는 오히려 난청보다 이명이 더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또한 그 원인에 따라 귀 먹먹함,어지럼 또는 귀의 통증이나 분비물이 동반되기도 한다.

 

갑자기 발생하는 돌발성난청은 청력검사를 통해서 진단이 내려진다. 여러 주파수 대역에서 30dB(데시벨) 이상의 청력 손실이 3일 이내에 발생한 때를 말한다. 귀에서 삐 소리 등이 나는 식의 이명을 경험하거나 어지러움, 현기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특징은 보통 한 쪽 귀에서 발생한다는 점이다. 양쪽 귀에서 모두 발생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바이러스 감염이나 혈관장애, 자가면역성 질환 등을 이유로 돌발성난청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갑자기 큰 소음에 노출되는 등 환경적인 영향을 받기도 한다.

@픽사베이

최근에는 코로나19에 확진된 이후 완치 후에 갑자기 돌발성난청을 경험했다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의학적으로 코로나19 후유증(롱코비드)에 대한 연구는 진행 중이지만,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면역체계가 약해져 돌발성난청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마도 심리적인 요인으로도 발생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판단된다.

 

돌발성 난청은 제때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1년 안에 정상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하지만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도있다. 청력이 감소해 돌발성난청이 나타나기 이전 수준으로 청력을 온전히 회복하기는 어렵기도 하다. 심한 경우 돌발성난청 환자의 30% 정도는 청력을 완전히 잃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처음 생긴 난청이 심한 수준으로 나타나거나 청력을 크게 잃은 상태에서 돌발성난청이 진행된 경우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회복이 잘되지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과거 난청은 청력 기관 노화에 따른 질병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젊은 환자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

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30대 이하 난청 환자는 2019년 8만여 명으로 전체의 19.7%를 차지했다.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이어폰 착용 등 소음에 노출되는 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청력 손실이 아니라도 어지러움이 나타나는 경우에도 귀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대표적인 질환은 메니에르병이다. 메니에르는 프랑스 의사 메니에르의 이름에서 명명됐다. 메니에르병은 어지럼증이 느껴지면서 이명이 느껴지는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병이다. 귀가 꽉 막힌 듯한 불편감이 이어지면서 급성 현기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베라크루스
메니에르병 역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자가면역질환이나 전신대사장애,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발병 초기에는 난청으로 시작이 되는데 초기 난청은 저주파수 음역대의 소리가 잘 안 들리는 증상으로 나타난다.그러다 이후에는 병이 진행되면서 고주파수 음역대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식으로 악화된다. 처음에는 돌발성난청처럼 한 쪽 귀의 청력이 크게 떨어지는 식이지만 이후 병이 진행될수록 양쪽 모두에서 나타난다. 청력 이상뿐 아니라 어지러움이 심해져 심한 경우 일어날 수 없는 수준이 되기도 한다.

 

메니에르병은 조기 치료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나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발작으로 이어질 정도로 어지럼증이 심하게 나타난다면 약물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잘 들리던 소리가 갑자기 작게 느껴지는 등 귀의 이

상 신호가 느껴지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어르신들의 신체상태가 단지 귀만의 문제는 아니다. 시력, 근력, 골격, 신체기관 등 다양한 곳에서 위험신호와 구조신호를 보내는데 자녀들과 보호자들의 입장에서는 신경써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님에 더 힘들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씩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관찰과 주의가 우선돼야 보다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아울러 보호자들의 수발에도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보다 건강한 삶을 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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