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늦었다고 파혼한다고?'
평소 시간 개념 없는 남자 친구가 상견례에서도 가족들과 함께 40분을 늦어 결국 파혼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뉴스로 전해졌다.
A 씨는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2주 전 상견례 망치고 와서 계속 마음이 진정 안 돼 글 쓴다"며 겪은 일을 토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남자 친구와 내년 봄에 결혼하자고 확정 지은 뒤 양가 부모를 모시고 밥을 먹었다. 그는 "저의 집은 남자 친구 본가 거리와 차로 1시간 정도이고, 예식을 저희 쪽에서 하기 때문에 상견례는 남자 친구 본가 지역에서 하게 됐다"고.
상견례 약속 시간은 오후 12시, A 씨 측은 오전 10시에 서둘러 출발해 이른 시간에 도착했다. A 씨 측은 시간이 비어 카페에서 커피를 마신 뒤 약속 시간 20분 전에 식당에 도착했다.
남자 친구와 가족들은 약속 시간이 지나도 아무도 오지 않았다. '거의 다 왔다'는 말과 다르게 남자 친구 측은 40분 늦게 도착했다. 기가 막힌 일이겠다. 다른 날도 아니고 양가 상견례에 이게 무슨 날벼락이람.
A 씨는 "이미 음식은 다 세팅돼 있고, 저랑 우리 부모님은 물만 마시고 계속 기다렸다"며 "남자 친구가 사는 지역인데도 늦더라.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백번 양보해서 주차가 힘들고 식당이 어딘지 몰라 10분 정도 늦는 건 이해한다 해도 40분이라니"라고 분노했다. 10~20분도 아니고 그것도 자기가 사는 지역인데 이렇게 늦는다는 건 무슨 뜻일까? 아무리 이해해 보려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이어 "제가 남자 친구와 연애하면서 정말 딱 하나 마음에 안 드는 게 바로 시간 개념이 없는 거였다"라며 "예를 들어 저를 오후 1시에 데리러 오겠다고 약속했는데도 당일 1시까지 연락이 없다. 답답해서 전화하면 매번 그제야 엘리베이터라고 얼른 간다고 하는 식"이었단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 들에가도 샌다는 말이 있는데 틀린 말이 아닐까?
뒷 얘기는 생략하겠다. 평상시에 어떻게 했는지 유추해 볼 수 있겠다. 요양보호사 선생님들과 생활하다 보면 이런 일이 가끔 있기는 하다. 대부분이 미리 연락하고 "미안하다, 상황이 그렇게 됐다."는 둥 설명이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어르신들은 요양보호사 선생님이 오는 시간에 오지 않으면 문밖을 빤히 쳐다 보신다고 하신다. 태그를 확인하면 알 수 있는 우리들도 태그가 안 되면 전화기 먼저 든다. 다행히 별 일 아니면 좋은 것이고 다른 일이 있다면 대체근무요원을 찾든지 사회복지사나 센터장이 발에 불이 나도록 달린다.
약속은 서로에 대한 믿음이다. 돈으로 해결될 일은 아닌 듯하다. 소방서에 신고를 했는데 달려오지 않는다면 누가 전화를 하겠는가? 112에 전화를 했는데 장난전화 하지 말라고 하면 어찌 되겠는가? 시간약속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서 사소한 약속은 믿음, 곧 신뢰임을 잊지 않아야 하겠다.
지나가는 말로 하는 약속도 약속임을 잊지 않는 하루가 되도록 해 보련다.
#파혼 #상견례 #약속 #믿음 #시간관념 #약혼 #부모 #남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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