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살 때 일이다. 혐오스러운 장면(?)을 목격했다. 손톱이 하나도 없는데다 모양도 짧아 보여 속이 편치 않았다. 사람이 좋기는 하고 늘 잘 웃기는 했어도 보노라면 맘이 늘 불편했다. 당뇨가 있어 손가락과 발가락 끝은 모두 잘라냈다는 얘기를 들었다.
도대체 어떤 병이길래 손발가락을 잘라내야 하나 그런 생각을 했던 기억이 눈앞을 스쳐지나간다.
당뇨환자는 신경합병증으로 발의 감각이 둔해져 상처 입기 쉽고, 궤양이 생길 경우, 혈관장애로 이를 치유하기 위한 충분한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상처에 쉽게 세균이 침범한다. 원인은 바로 이것이었다. 발이나 손에 상처가 생기면 세균이 침투하는데 특히 손발톱이 있는 경우에 더 그렇다는 것이다.
당뇨환자들은 그래서 발을 절단하는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기도 하므로 발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내 발을 자주 주의 깊에 관찰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재가복지센터(다온재가복지센터)를 운영하면서 다시 마주한 당뇨환자는 생각보다 훨씬 많았다. 물론 손발가락을 잘라낼 정도의 어르신들은 아니지만 매우 주의가 필요한 어르신들이 간혹 있기에 상당히 주의하고 관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티눈, 굳은살, 파고드는 발톱, 망치 발가락 등의 문제 또는 발이 저리거나 화끈거리는 등의 이상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진료를 받을 때 주치의와 상담을 받도록 권하고 있다. 발톱이나 손톱이 피부를 침투하게 되면 상하게 되고 이를 통해 세균이 침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발관리를 하며 좋을까?
[올바른 발 관리 실천방법]
발 씻기
따뜻한 물에 순한 비누로 씻고, 마른 수건으로 발가락 사이를 잘 닦아 건조사칸더,
뜨거운 물은 좋지 않으며, 너무 오랫동안 물에 담그고 있거나 세게 문지르지 않는다.
발 건조시키기
발을 씻은 후 부드러운 수건으로 두드려 물기를 제거해 발을 항상 건조하게 유지한다.
발가락 사이가 습하면 심각한 감염의 원인인 박테리아와 곰팡이 균이 자랄 수 있다. 무좀이나 습진의 경우와도 비슷하다.
발을 건강하게 가꾸기 - 로션이나 파우더 바르기
너무 건조하거나 갈라진 피부는 자극과 감염의 원인이 된다. 건조하지 않게 또 피부가 갈라지니 않게 처치해야 하겠다. 단, 발가락 사이는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 이유는 습기가 계속 잔존하기 때문이다.
만약 발에 땀이 많은 경우는 파우더를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럼 발톱은 어떻게 손질하면 될까?
발톱은 일자로 깎아야하며 가장자리를 파내는 것은 절대 금물. 보통은 손발톱 가장자리를 예쁘게 하려고 깊이 깎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손발톱이 피부로 파고들게 만드는 위험한 경우가 되겠다.
발톱의 색깔이 변하고 두꺼워지면 치료를 받아야한다. 굳은살과 티눈이 심할 경우 혼자서 칼, 가위, 손톱깎기로 제거하지 않고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자.
그럼 외출할 때는 어떻게 하나?
외출할 때는 귀찮더라도 반드시 양말을 신고 나가자
양말은 발을 따뜻하게 감싸는 보호막이자 외부로부터 오는 자극을 줄여준다. 또한 먼지를 막아주고 지지해 준다. 땀흡수가 잘되고 부드러운 면이나 모로 된 양말이 좋다. 고무줄이 당겨지는 양말은 신지 않는다.
신발도 중요한 요소
굽이 낮고 앞이 넓은 편한 신발을 신어야하고 소재는 부드러운 가죽이 좋고 바닥이 두터워 충격을 흡수하는 것이 좋다. 최대한 발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하자는 말이다.
신발을 신기전에 안쪽을 확인해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자. 발의 모양이 변형됐거나 신경증 증세가 심하면 발에 맞는 특수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부모님이나 가족 중에 당뇨환자가 있다면 위와 같은 방법으로 습관을 들이면 보다 건강한 일상을 유지해 나가지 않을까 한다.
[출처/참조] 보건복지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건강보험공단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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