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에 전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온열환자'라는 단어는 이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 익숙하다. 기온상승으로 열대화되고 있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
어르신이 식욕을 잃어 식사를 하지 못한다고 한다. 가족요양사 따님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비단 이 어르신 만의 문제는 아니리라. 어느날 생을 달리하는 어르신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기는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하루하루를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며 하루를 살고자 노력 중이다.
말복이 코 앞에 다가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새벽 기온은 조금 떨어진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희망일까? 그래서 음식을 생각해 봤다. 마침 건강보험공단에서도 여름철 음식을 소개했는데 외국에서도 잘 먹는 음식이고 색깔도 예쁜 음식이라 글을 올려 본다.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음식 중의 하나가 가지다. 싸구려라는 생각을 했던 것은 여름이 되면 할머니가 볶아 주셨던 음식이고 너무 자주 접했기 때문이리라. 외국에서 살면서 거기서도 이 음식을 너무 자주 접했던 터에 이 음식이 이렇게 좋은 음식이었던가 되돌아 봤던 적이 있다. '베린젤라(Berinjela)'라는 가지다.
가지의 보라색을 내는 영양소 중 하나는 ‘안토시아닌’이라는 성분이라 한다. 안토시아닌은 시력 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 강력한 항산화 효능을 지니고 있어 체내에 쌓인 활성 산소를 제거하며 노폐물 배출에도 도움을 준다고 하네.
가지에는 블루베리보다 더 많은 안토시아닌이 함유돼 있다. 가지의 94%는 수분.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 먹으면 좋겠다. 당연히 이처럼 더운 여름에 제격인 음식임에 틀림 없다. 만들기도 아주 쉽지 않은가?
또한 저칼로리 음식이므로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적합하다. 단, 가지는 물이나 기름을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성질을 갖고 있어 다량의 기름과 조리하면 칼로리가 급격히 높아지니 주의해야 한다. 기름이 많으면 가지가 어떻게 되는지는 봤으리라 생각한다.
가지는 저온에 약하기 때문에 오래 보관할 수 없다. 구매 후 가급적 냉장보관을 피하고, 실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가지는 보통 껍질채 먹기때문에 세척을 잘 해야 하겠다. 특히 꼭지 부분에는 농약이 많이 묻어있을 수 있으므로 아예 제거하는 것이 좋겠다. 가지에는 미량이지만 솔라닌이라는 독성도 들어 있다. 따라서 되도록이면 열에 익혀 먹는 것이 좋겠다. 대부분 볶든지 삶든지 하지 않는가?
더불어 가지는찬 성질을 지닌 음식 으로, 임산부나 평소에 몸이 찬 사람은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조] 건강보험공단 소식지 8월 첫째주